24
4월

필기구 공개수배


최근에 산 여권케이스가 있는데, 가죽이고 굉장히 클래식한 느낌이라 참 마음에 든다. 그래서 그 여권케이스와 어울리는 펜을 찾아보는중이다. 일본에는 “퍼스트클래스에 타는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라는 제목의 책도 있다. 성공 지침서 특유의 허세스러운 느낌이 묻어있긴 해도, 일리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퍼스트클래스에 타는 건 아니지만(난 거지이기 때문에…), 마침 여권케이스에 수첩을 수납할수 있어서 펜을 사야겠다는 생각은 했다. 처음에는 만년필을 생각했는데, 만년필은 내 성격상 분명히 얼마 안쓰고 서랍속에 넣어놓을것 같아, 그냥 필기감이 좋은 펜으로 찾아보는 중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필기구를 추천해달라고하면 몽블랑을 말한다(특히 스타워커 같은 것들). 하지만 남들 다 쓰는 펜을 따라서 사기는 싫더라(브랜드에 연연해하는 이미지도 별로 좋아보이지 않고) 어쨌든 브랜드와 가격을 떠나서, 나와 어울리는 디자인이어야만 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몽블랑이지만, 중년 아저씨 특유의 부내나는 느낌과 통통한 검은색 펜대가 나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아서. 아주 심플하고 날렵하면서 재질감이 좋은 펜을 찾고 있다. 현재로써 가장 유력한건 까렌다쉬 레트로 헥사곤 혹은 849. 미니멀하고. 날렵하고. 작은데 재질감이 돋보이는 펜이라 실물을 한번 보고싶다. 볼펜이 아니고 샤프라도 좋으니 한번 보고싶다. 국내에 어디 매장 없으려나. 이래놓고 어제 엄마생일선물로 몽블랑을 선물해드렸다. 2개월 할부로……..ㅜㅜㅜㅜ아아 내돈….